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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친구네농장 영농일기... #5
작성자 친구네농장지기 (ip:183.97.116.208)
  • 평점 0점  
  • 작성일 2013-02-22 11: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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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39

친구의 새벽일기... #5

지나간 시간들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또 어떤 미래를 가져다 줄까?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돌아온 농촌은 따뜻함 보다는
UR,WTO,IMF,FTA 등 낮선 단어들이 주는 삭막함이 더 큰 시기였다.

당시 벼 추곡수매는 정부수매와 농협수매 두가지가 가장 큰 축을 이루었고,
정부수매물량배정은 첨예한 힘겨루기가 이어진다.
군청에서 읍면으로,
읍면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농가로 이어지는 벼수매물량확정은 농가와 농가가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져 있었으며, 수확기마다 정부수매가격을 놓고 투쟁의 목소리들이 커져 정부와 농민들과도 늘 싸움의 불씨가 상존하고 있었다.
마을회의에서 수매물량배정할때 한포를 가지고도 서로의 의견이 팽팽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언제까지나 남에게 기대어 살아야 하나?
생산물에 대한 가격결정권은 없는 농업환경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농업농촌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2002년 구미리작목반을 조직하였다.
관행농법에서 친환경농법으로의 전환이 시작된 것이다.
당시 유행하던 오리농법을 택해서 첫 시작을 하였다.
논에 울타리를 만들고, 오리집을 짓고, 아침저녁으로 오리들 관리하고... 친환경인증도 받고 농협수매도 하고, 일반벼값보다 더 받으니 소득도 올라갈 것 같았다.
하지만 오리농법의 맹점이 있었다.
한 농가가 실천할 수 있는 면적이 최대 5,000평이하이며, 시간.인력.비용 등의 고투입으로 넓은 면적의 확대가 불가능한 농법이며 장기적으로 오리 배설물로 인한 양분과다로 미질저하가 가장 큰 단점이었다.
2003년 연천군에서 처음으로 농법을 우렁이농법으로 바꾸고,
작목반이름으로 친환경인증을 획득하였다.
쌀작목반단독으로 인증을 받은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유일하다.
그런데 가을에 벼를 수매하는데 문제가 생겼다.
당시 농협의 친환경쌀이름이 지킴이 오리쌀이었다.
오리농법으로 농사지은 쌀이 아니기 때문에 수매를 해줄 수 없다고 한다. 헉!
심지어 우렁이농법쌀도 친환경쌀이냐며 반문한다.ㅜㅜ
할 수없이 일반 벼로 수매할 수 밖에 없었다. ㅜㅜ
답답한 현실앞에서 주저않을 수 밖에 없었다.
이때 생각한 것이 "내가 생산한 농산물은 내가 판다!"
벼농사에서 쌀농사로의 전환을 결심하였다.
가정용정미기를 들여놓고, 벼가 아닌 쌀로 팔기 시작했다.
소비자를 만드는 활동을 다양하게 확대해 나갔으며, 인터넷전자상거래를 시작하고,
사업자등록도 내고,
마을을 체험마을로 탈바꿈시키고,
농장의 시설투자를 계속하고...

친구네농장 백학쌀닷컴은 내 농업활동의 결과물이며,

새둥지마을은 내 농촌활동의 결과물이다.

2012년 농산물직거래활성화 공로 경기도지사표창,
2011-2012년 경기사이버장터 베스트상품,
2005년 전국최초 교육농장시작,
2007년 전국최초 체재형주말농장 클라인가르텐,
2008년 농촌사랑 1사1촌상,
2006년,2007년 농림부 마을가꾸기경진대회 장려상과 우수상,
농협 식교육전문농장 1호점
농협 팜스테이대상,
농림수산식품부 2012-2013 도농교류협력사업마을선정,
2008-2012 대산농촌문화재단 가족사랑농촌체험마을선정...

농업경영인,
연천군 농업경영인사무국장,
경기팜스테이협의회 사무국장,
구미리 새마을지도자,
전국팜스테이협의회 사무총장,
민주평통연천군협의회 위원,
전곡농협 대의원,
구미리작목반장,
새둥지마을 운영위원장,
연천군 새농민회 총무,
강소농,
스타팜,
친구네농장지기가 했었던 일들과 하고 있는 일들이다.

농업인 한사람 한사람들의 노력에 따라 농장이 바뀌고, 마을이 바뀌고, 지역이 바뀌며, 대한민국이 바뀌어 갈 수 있다.

삶의 가장 기본인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인이 가장 대우받는 사회가 되어야만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첨부파일 kgfarm_co_kr_20130218_17521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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