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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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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FARM 메인화면에 저희 친구네농장 소식이 올라왔어요^^
제목 NAVER FARM 메인화면에 저희 친구네농장 소식이 올라왔어요^^
작성자 백학쌀닷컴 (ip:)
  • 작성일 2017-04-10 16:44:57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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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안에서 연 매출 8억원 올리는 연천군 40대 농부

2017.03.09. 10:08
URL 복사http://blog.naver.com/nong-up/220953699676
김탁순 백학쌀닷컴 대표가 자신의 논 위에 서있다. 김 대표는 짚단을 논에 깔아 비료로 사용하는 유기농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다. @더농부
2003년부터 홈페이지 통해 인터넷 판매
휴대폰 안에 저장된 쌀 고객만 1만여명에 달해
해마다 700 톤 쌀 직거래로 팔아치워

더농부는 지난 3월 휴전선과 맞닿아 있는 경기 연천군을 찾았습니다. 쌀 소비량 감소와 외국산 쌀의 수입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쌀 농가에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는 한 농부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내 땅에 들어가 농사를 지으려고 해도 주민등록증을 맡겨야만 했던 휴전선 인근 민통선(민간인통제선) 안에서 농사를 시작한 이 남자는 이제 매년 700t의 쌀을 생산해 10억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성공한 농업인이 됐습니다.

임진강 북쪽에 있는 구미리는 과거 민간인통제구역으로 관리됐었다.@더농부
구미리 입구에 붙어있는 협회장 당선 축하 현수막

김탁순 백학쌀닷컴 대표의 농장은 경기 연천군 백학면 구미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휴전선에서 10여㎞ 떨어진 임진강 북쪽의 마을입니다. 마을 입구로 들어서자 그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보입니다. 김 대표는 지난달 전국 301개 농촌체험마을에 모여 만든 전국팜스테이협회의 회장으로 뽑혔습니다.

바깥에서 바라본 백학쌀닷컴 정미소 모습 @더농부

매년 12ha, 약 3만6000평 규모의 논에서 벼농사를 짓는 김탁순 대표가 운영하는 백학쌀닷컴은 '볍씨에서 밥알까지'라는 목표를 세우고 파종→재배→가공→저장→마케팅→판매에 이르는 농사의 모든 과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봄에 모내기를 하고 가을에 벼를 추수해 농협과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RPC(미곡종합처리장)에 넘기는 기존 방식에 의존해서는 쌀 농가가 더 이상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정미소 안의 벼 건조기. 봄철엔 이곳에서 논에 모내기에 쓰일 모를 키운다.@더농부
정미소 안의 도정 시설. @더농부

김탁순 대표는 2003년부터 백학쌀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자신과 주변 농민들이 수확한 쌀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핸드폰에 저장해놓은 고객들의 명단만 1만 명이 넘습니다. 김 대표는 2005년부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새둥지마을이란 이름으로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농민들이 농식품을 소비하는 고객인 도시민들과 직접 관계를 맺고 교류해야만 우리 농업과 농촌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입니다.

쌀은 우리 밥상에 오르기까지 모두 88번의 손길을 거친다고 한다. 김탁순 대표가 제대로 익은 쌀알(오른쪽)과 쭉정이 쌀을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다.@더농부
지금 농민들은 대기업에 부품을 대는 하청업체와 비슷한 처지예요.
농민들이 주요 고객인 도시민과 직접 소통하면서 시장을 개척하지 않으면 한국의 농촌 미래는 없습니다.
볍씨가 도정 기계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더농부
처음 농사를 배운 건 언제부턴가?

원래 고향은 경북 봉화다. 아버지께서도 농사를 지으셨는데 모험적인 분이셔서 60대 초반에 봉화에서 제일 먼저 사과 과수원을 시작했다. 아버지께서 외삼촌에게 과수원을 물려주고 서울에서 공부하는 자식들 챙기시겠다고 연천으로 올라오신 게 1982년이었다. 당시만 해도 이곳이 휴전선 인근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논밭에 들어가려면 군대 검문소에 주민등록증을 맡기고 들어가야 했다. 돌만 보이는 야산을 개간해 논을 만들었다. 당시 주말이나 방학 때면 이곳에 와 아버지가 농사짓는 걸 도왔다.

지난해 여름 김탁순 대표의 논에서 벼가 자라고 있다. @더농부
본격적으로 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건?

대학교 2학년 때인 1989년 4월에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다. 장례식을 마치자마자 아버지가 기르던 못자리를 논에 심었다. 2년 정도 휴학을 하고 농사를 짓다가 군대를 갔다. 학교를 마치고 기계공학과 전공을 살려 염색공장 자동화 설비회사에 입사했다. 언젠간 연천으로 돌아가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농촌에 있으면 결혼을 못할 거 같아서.(웃음) 그러다가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회사가 준비하던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마침 그때 막 결혼을 했던 참이라 아내한텐 '당신한테는 농사일 안 시키겠다'고 하고 1998년에 연천으로 왔다.

김탁순 대표는 2003년부터 인터넷을 통해 농산물을 온라인 직거래해오고 있다. @더농부

김탁순 대표는 대부분의 농민들에게 인터넷을 통한 농산물 직거래라는 개념조차 낯선 2000년대 초반부터 온라인 카페, 블로그 등을 운영하며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2005년부턴 백학쌀닷컴 웹페이지를 만들고 온라인 직거래 판매 규모를 늘렸다. 그는 지금도 네이버와 다음 카페,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해 그가 농사짓는 과정, 농장 이야기, 마을 이야기, 일상의 소박한 이야기 등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그가 판매한 700여 t의 쌀 가운데 온라인 직거래로 판매한 분량은 절반인 350여 t이다. 나머지 물량은 연천과 동두천 등에 마련된 직거래 장터 등을 통해 유통한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위)와 남경필 경기도지사(아래)로부터 농업인의 날 상을 받은 김탁순 대표. @더농부

자신이 생산하는 쌀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꾸준했다. 2003년 5ha 규모의 논을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걸 시작으로 친환경 농법을 도입해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리하는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았다. 2015년에 경기농어민대상 고품질 쌀 부문 대상을 받은 것도 이런 노력 덕분이었다.

남들보다 빨리 온라인 직거래에 뛰어들었는데?

처음 2~3년간은 나도 남들처럼 벼를 수확한 뒤 대형 정미소라고 할 수 있는 미곡종합처리장에 넘겼다. 농부로서 내 역할은 수확한 벼를 정미소에 넘기고 나면 끝이었다. 그런데 그 2~3년 사이에 수매가가 벼 40㎏ 당 6만2000원대에서 5만2000원대로 1만원 넘게 떨어졌다. 내가 직접 고객을 만나 쌀을 팔 수 없으니까 정부 수매가가 떨어지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단 걸 깨닫고 스스로 시장을 개척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김탁순 대표가 보유한 콤바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대표는 그동안 농사를 지으며 농기계와 시설에만 20억~30억원은 족히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더농부
온라인으로 농산물을 판다는 게 쉽진 않았을 것 같다.

쌀을 판매하기 위해선 우선 도정작업을 할 수 있는 정미기가 필요했다. 처음에는 주문량이 많지 않아 집에 마련해둔 가정용 정미기로도 충분했지만, 점차 주문량이 늘면서 가정용으로는 감당을 못했다. 매번 정미소를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힘들었고. 그래서 2007년에 큰마음을 먹고 직접 도정시설을 갖췄다. 다행히 2008년부턴 내가 생산한 쌀 100여 톤 대부분을 온라인 직거래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후 벼등급 선별기, 포장 기계 등을 갖춰 규모를 늘렸고 지금은 주변 농민들이 생산한 벼까지 합해 주변 농민들의 벼까지 700톤 정도를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연 매출은 지난해 8억원 정도 규모다.

김탁순 대표가 배송 준비 중인 쌀을 보여주고 있다. @더농부
농민들은 쌀을 농산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소비자들은 사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이라고 생각해요.
500g 진공 포장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이것 때문이예요.
SNS 활동 말고 고객 확보를 위해 한 다른 노력은?

직접 만난 도시민들을 온라인 직거래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노력도 중요해요. 2003년부터 부천의 한 아파트 단지와 자매결연을 맺고 농산물 직거래를 시작했죠. 제가 생산한 농산물만 파는 게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만든 두부, 된장, 고추장, 김치, 나물 등을 미리 주문받아 현장에서 판매했죠. 농가마다 5만원에서 20만~30만원까지 팔 수 있으니 소득에 도움이 많이 됐죠. 직거래 장터를 통해 한번 물건을 사신 분들과 꾸준히 관계를 이어오며 농산물을 팔 수도 있었고요.

백학쌀 닷컴에서 판매하는 쌀의 포장지들이 종류별로 진열돼 있다. @더농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쌀의 품질을 올리는 거예요. 저희 농장에선 주력인 참들이쌀 말고도 하이하미, 추청 등 다른 품종의 쌀도 4종 정도 재배하고 있어요. 소비자마다 입맛이 다르니 거기에 맞춰야죠. 또 포장 용량을 다양하게 하는 것도 중요해요. 지금은 20㎏, 10㎏, 5㎏로 나눠서 판매하고 있는데 올해부턴 진공 포장한 쌀을 500g 단위로 팔 거예요. 진공 포장이 돼 있어서 포장만 뜯으면 바로 도정한 밥맛을 느낄 수 있죠. 1년에 한 번 일본을 가는데 일본에선 이미 사람마다 자기 취향에 맞는 쌀을 사서 먹더라고요. 저희도 본받아야죠.

김탁순 대표가 식사를 하고 있다. 본인이 농사지은 쌀로 지은 밥이다. @더농부
다른 농민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소비자들하고 직접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기 상품을 팔 수 있는 통로가 꼭 있어야 해요. 그래야만 사람들이 어떤 농산물을 원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어요. 대형 가공업체와 마트에 부품을 납품하듯이 한 해 동안 농사지은 농산물 모두를 납품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어요. 직거래 장터, 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 SNS, 농촌체험 마을 프로그램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식을 이용해서 소비자와 만나야 합니다.

FARM 에디터 홍선표
nong-up@naver.com
연천=더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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