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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쌀닷컴 영농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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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포장 블렌딩 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어요~^
작성자 김탁순 (ip:223.62.21.76)
  • 평점 0점  
  • 작성일 2022-12-25 04: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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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73

2022년도 이제 일주일 남겨놓고 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이런저런 생각에 빠지는게 일상이 되어 버린지 오래되었죠.


십년전엔 친구의 새벽일기라는 주제로 카페에 글을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ㅎ


페북에도 열심히 일기를 썼었고,


한동안은 카카오스토리에 일기를 쓰다가 몇년전부터는 다시 페북에 그날그날의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기억은 금방 사라지기에 제가 생각하고 있는 당시의 일들을 기록해놓고 다시 돌아보면서 되세김질하고, 수정할 것이 있으면 방향을 수정해 실패를 줄여 나갑니다.


지금 돌아보면 삼십년가까운 농사일중 이런것들은 안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것도 많지만

여러 경험들을 했었기에 지금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느새 나이가 오십중반이 되어가고 있네요.


삼십대라면 하고 싶은 것들을 더 해볼텐데 이제는 잘하는 것들로 일들을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ㅎ


'볍씨에서 밥알까지'


농장의 주제를 정한지도 이십년이 다가 옵니다.


그동안 농사지어 매년 투자했는데도 아직 부족한게 많습니다.


그만큼 쌀농업은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가 않죠.


쌀농업은 신규진입이 거의 불가능한 분야입니다.


쌀로 생활에 필요한 소득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 2만평농사는 지어야 하는데 논을 소유하려면 수십억이 있어야 하고,

논을 임차하려해도 쉽게 기회가 오질 않죠.


농사에 필요한 파종기, 트랙터, 작업기, 이앙기, 콤바인, 트럭, 건조기, 지게차, 창고, 하우스 등 농기계와 시설마련하려면 십수억도 모자르죠.


신규로 쌀농업을 한다는 건 거의 미친 짓이나 다름없습니다.


농기계산다고 빚내고,

시설한다고 빚내고,

농사면적 늘린다고 농지사서 빚이 늘고...


그 빚을 갚으려고 몸 상하는 줄 모르고 일만 죽도록 하고...


대부분 그렇게 삽니다ㅠ


풍년이라 올해는 좀 좋아지려나 하면 쌀값이 떨어져 손해보고...


장사하시는 분들은 한푼이라도 더 싼걸 찾고...


그렇게 힘들게 조금씩 조금씩 살아남기위한 노력들을 해왔습니다.


쌀 판매는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 늘릴 수 있는 단계가 되었지만


물량을 늘리기 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나갑니다.


쌀은 판매량이 느는만큼 원료매입의 부담도 같이 증가하고,

일년치를 매입해놓으려면 십수억의 돈이 필요하죠.


창고에 쌓아놓은 벼들을 팔면 이자비용은 나와야 하는데 시장쌀값이 떨어진 올해에는 오롯이 적자가 나버리는 구조입니다.


원료의 매입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데 시장쌀값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흉년이라 벼 생산량이 많이 줄었는데도 값은 제자리걸음이 아니라 뒷걸음치는 이런 현실속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남들보다 뛰어난 맛이 아니면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쌀은 항상 맛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지 않으면 싼값을 무기로 하는 혼합쌀에 밀릴 수 밖에 없겠죠.


단일품종으로 이것저것 섞어서 밥맛을 맞춘 혼합쌀의 밥맛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지만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육종한 품종으로 작부체계를 구축해놓은 지금은 어느 누구보다 자신있게 쌀을 팔 수 있는 기본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역내 획일적인 대안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다양성의 틀을 찾고 그중에서 좋은 것들을 찾아 왔기에 품종독립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블렌딩 쌀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경기도육성품종으로 단일품종 상품체계를 갖춰놓았지만

각각의 특성과 장점을 블렌딩해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쌀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해 볼 생각입니다.


소포장 블렌딩 쌀!


여러가지로 테스트해보고 가장 상품성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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